[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급여 지급 날짜가 지켜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임금 체불로 보는 것은 섣부르다고 했다.

인도네시아 ‘볼라 스포츠’는 최근 “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체의 4월과 5월 급여가 체불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A대표팀과 각급 연령별 대표팀까지 총괄하고 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로부터 연간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바 아리안투 인도네시아 대표팀 코치도 인터뷰를 통해 급여를 받지 못한 사실을 인정했다. 아리안투 코치는 “급여가 매달 5일에 입금돼 왔다. 언제 지급될지 모르겠지만, 금방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급여가 나중에 다 지불될지, 아니면 이대로 삭감될지는 잘 모르겠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 감독은 임금 체불로 확정짓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신 감독은 ‘풋볼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임금 체불이 아니다. 코치가 그렇게 말한 것은 급여 지급 날짜가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급여 지급일이 조금 미뤄졌을 뿐, 아직 체불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PSSI는 최근 신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의 임금 삭감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 감독은 PSSI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임금 삭감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들은 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 등 한국인 코칭스태프 6명은 지난 4월 초 코로나19 확산을 피해 귀국해 한국에 머물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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