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우승후보’ 울산현대가 수원삼성에 2골을 먼저 실점한 뒤 3골을 집어넣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17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을 3-2로 꺾었다. 2연승을 거둔 울산은 득실차에서 앞서 리그 1위를 지켰다. 반면 수원은 2연패로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졌다.

수원은 전반 44분 고승범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공을 몰고 전진하던 고승범은 울산 수비진이 압박하지 않자 그대로 슛을 때렸고,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크르피치는 명준재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후반 7분 만에 이상헌과 신진호 대신 원두재, 고명진을 교체 투입해 총공세를 펼쳤다. 결국 후반 8분 주니오가 득점을 성공하며 한 점 따라갔다. 후반 15분 울산은 김인성이 이종성의 실수를 틈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동점골까지 만들었다.

후반 43분 먼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은 울산은 주니오가 낮고 빠른 슛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골을 넣은 주니오는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날 FC서울은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를 1-0으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강원FC에 1-3으로 패한 서울은 2라운드 만에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반면 광주는 2연패 부진에 빠지게 됐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19분 서울은 한찬희가 한승규의 패스를 받아 강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면서 균형을 깨뜨렸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서울의 한 점 차 승리로 끝났다.

같은 시간 성남FC는 탄천종합운동장으로 인천유나이티드를 불러들였지만 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쳤다. 1라운드에서 광주를 2-0으로 꺾은 성남은 1승 1무로 리그 4위에 안착했다. 인천은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성남은 전반 12분 만에 양동현이 왼발 터닝슛을 시도하는 등 인천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인천 역시 무고사가 전반 43분 중거리 슛을 때리는 등 반격에 나섰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