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중국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 박지수, 김신욱 등 한국 대표 선수들이 리그 중단에 따른 연봉 삭감을 눈앞에 뒀다.

한 중국 축구 관계자는 13일부터 각 구단이 연봉 삭감을 위한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중국축구협회와 각 구단 단장이 모여 2020년 단축시즌 진행 방법을 논의했다. 이날 정한 운영방안이 확정되면, 6월 말에 리그가 개막한다.

중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였다. 그 여파로 시즌 개막이 예년보다 약 4개월 늦어졌다. 원래 정규리그가 30경기였지만 올해는 두 조로 나눠 벌어지는 조별리그에 이어 일종의 플레이오프로 순위를 정한다. 팀당 20경기씩 치른다.

일정이 정해지면서 연봉 삭감 절차도 본격화됐다. 지난 4월 중국축구협회는 각 구단에 선수와 감독 급여를 30% 이상 삭감하라고 권고했다. 리그 중단 기간이 3~4개월이므로, 해당 기간 급여를 30% 정도 삭감할 경우 전체 삭감 규모는 한 달 월급 안팎일 가능성이 높다.

각 구단별 삭감폭은 다르며, 각 팀 선수단마다 대표자를 내세워 구단과 삭감폭을 협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베이징궈안의 김민재, 상하이선화의 김신욱, 광저우헝다의 박지수 등 한국인 선수들의 급여가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지도자는 최강희 상하이선화 감독, 장외룡 충칭리판 감독이 있다.

과거 보도 중에는 ‘외국인 선수의 실수령액은 보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일단 한국 선수들도 중국 선수와 마찬가지로 급여 삭감 대상이다. 삭감된 금액을 추후 구단에서 보상해 줄지 여부는 각 선수별로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톈진텐하이가 슈퍼리그에서 공식 탈퇴하며 공중분해됐기 때문에 한국인 송주훈, K리그 출신 레오나르도 등이 자유계약 선수 신분으로 풀려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