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여러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강인이 잔류와 이적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발렌시아는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계약 연장은 필수라는 입장이다.

스페인 ‘데포르테스 코페 발렌시아’는 11일(현지시간)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이강인과 2022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데, 발렌시아는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길 바라고 있다. 이강인 측에 의사를 전달한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이강인과의 재계약은 돈이 문제가 아니다. 이강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 출전”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에도 이적을 고민했지만, 자신을 미래의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는 구단의 입장을 확인한 뒤 발렌시아 잔류를 선택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퇴장 징계와 부상 등 악재가 겹쳤고,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선발로 나선 경기가 4경기에 그쳤다.

최근에는 올랭피크마르세유를 비롯해 독일분데스리가, 네덜란드에레디비시 등에 속한 다수의 팀들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표하고 나섰다. ‘아스’ 등 다수의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도 발렌시아에 이적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이적 여부와 상관없이 재계약은 필수라는 입장이다.

‘데포르테 코페 발렌시아’는 “발렌시아는 페란 토레스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 이강인이 떠나길 원하더라도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토레스는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발렌시아가 큰 기대를 하며 키운 선수다. 빅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토레스는 현재 재계약을 거부한 채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2021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데, 토레스가 재계약을 계속 거부할 경우 발렌시아는 제값을 받기 위해서라도 올 여름 토레스를 떠나보내야 한다.

이강인이 재계약 없이 잔류할 경우, 내년 여름 토레스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타 팀으로 이적하더라도 이적료 등을 고려했을 때 계약 연장이 발렌시아에 유리하다. 발렌시아가 이강인과의 재계약을 고집하는 이유다. 이강인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재개된 발렌시아 훈련에 함께했다. 코로나19로 스페인라리가를 비롯해 팀 훈련이 올 스톱되면서 양 측의 대화도 멈췄지만, 팀 훈련이 재개된 만큼 이강인의 향후 거취를 두고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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