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지난 주말 개막한 K리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K리그를 주목한 외신들은 경기장에서 특별한 골 세리머니와 녹음된 응원곡을 재생한 아이디어에 깊은 인상을 받은 모습이다.

지난 8일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를 시작으로 K리그가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프로스포츠가 올 스톱된 상황에서 개막을 결정한 K리그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총 36개국이 K리그 중계권을 구매했고, 연맹 트위터 및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개막전은 누적 시청자 수는 363만 명(트위터 340만, 유튜브 23.4만)을 넘어섰다. K리그에 쏠린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ESPN’과 영국 ‘BBC’, 스페인 ‘마르카’ 등 각국 외신도 앞다퉈 K리그 소식을 전했다. 연맹은 12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K리그 개막과 관련해 주요 외신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해외 매체들의 주요 관심사는 단연 K리그의 코로나19 대응법이었다. 리그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K리그가 일종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 의무 착용, 선수들 간 포옹 및 악수 금지, 발열 체크 등 연맹 차원에서 마련한 통합 매뉴얼 소개가 주를 이뤘는데, 다수의 매체가 음향 장비를 통해 재생된 응원 소리에 주목했다.

‘BBC’는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실제 응원 소리를 녹음한 파일을 재생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했으며, ‘퀘스트 프랑스’와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도 “각 구단이 서포터즈의 응원가를 재생했다”며 인상적인 부분으로 소개했다. 무관중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삭막한 분위기를 깰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평가다.

이동국의 골 세리머니 덕분에 알려진 ‘덕분에 캠페인’도 외신의 이목을 끌었다. ‘마르카’는 이동국의 골 세리머니를 두고 “코로나19 시대의 골 세리머니”라고 표현했으며, ‘라 레푸블리카’도 “K리그 구성원들이 의료진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의미로 특별한 골 세리머니를 했다”고 소개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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