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교체 카드를 5장으로 확대하는 임시 규정을 마련했다. K리그도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타 리그와는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리그가 다시 재개될 경우, 선수들의 복지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FIFA가 요청한 최대 교체 선수의 수를 5명으로 변경하는 임시 규정을 승인하기로 했다. 규정 적용 여부는 대회 주최자의 재량에 맡기며, 2021년까지 연장할 지는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 시기가 늦춰진 아시아 리그와 달리, 유럽 리그는 시즌이 한창 진행되는 도중에 리그가 중단됐다. 다음 시즌 개막 시점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리그가 재개될 경우, 선수들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FIFA가 교체카드 5장 확대를 제안한 이유다.

전술을 짜는 감독 입장에서는 환영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개막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인천유나이티드 임완섭 감독도 교체카드 5장 확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5명까지 교체가 가능하면 지도자가 더 폭넓게 전술, 전략을 짤 수 있게 된다. 더 좋은 경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해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K리그도 교체카드를 5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 리그에 도입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타 리그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연맹 관계자는 12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교체카드 5장 확대에 대해 검토는 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리그와 K리그의 상황은 다를 수 있다. K리그는 개막이 늦춰지면서 경기수를 27라운드로 줄였다. 주중 경기가 거의 없고 일주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다. 선수들의 체력이 예년보다 심각하게 고갈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차이점까지 두루 고려해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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