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 유지선 기자= 대구FC에 새 둥지를 튼 데얀이 K리그에서 오래 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했다.
9일 오후 4시 30분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개막전에서 대구와 인천이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대구는 세징야, 에드가, 김대원, 데얀 등 꺼내들 수 있는 공격카드를 모두 꺼내들었지만, 공격에 마무리를 찍지 못했다.
대구의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데얀은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구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경기다.
데얀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4개월 만에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 한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황에서 경기하다보니 두 팀 다 조심스러웠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데얀은 K리그에서만 총 357경기에 출전해 189골을 넣은 베테랑 선수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K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 통산 외국인 선수 최다 골이다.
데얀은 하루 전 수원삼성전에서 개막 축포를 쏘아올린 이동국(225골)의 득점기록이 욕심나지 않는지 묻는 질문에 “내가 중국에 2년만 다녀오지 않았으면 깰 수 있었을 텐데 불가능하다”고 웃으면서 “이렇게 오래 K리그에 뛰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동국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 나이가 숫자에 불가하다는 것을 매 시즌 증명하고 있다. 그라운드 위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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