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 유지선 기자= 인천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비긴 대구FC의 이병근 감독대행이 ‘신입생’ 데얀의 활약에 흡족해했다.

9일 오후 4시 30분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개막전에서 대구와 인천이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대구는 세징야, 에드가, 김대원, 데얀 등 꺼내들 수 있는 공격카드를 모두 꺼내들었지만, 공격에 마무리를 찍지 못했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 많이 어렵네요”라고 운을 떼면서 “선수들이 60분 이후 좀 더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독려를 했지만 팬들이 없다보니 아쉽더라. 팬들의 유무에 따른 차이를 오늘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다. 그 시간대에는 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을 한 발 더 뛰게 하는데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징야, 김대원이 공격 쪽에서 살아나야 대구다운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던 이병근 감독대행은 “마하지가 세징야를 맨투맨 마크하고, 인천의 전 선수가 수비에 가담하다보니 김대원의 스피드나 세징야의 패스 등 능력이 살아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서 대구는 총 13번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공격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18분에는 새로 팀에 합류한 데얀까지 그라운드에 나섰으나, 인천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하지만 이병근 감독대행은 “상대가 내려서면서 세징야, 김대원 등 공격수가 공격의 활로를 찾기 힘들었지만, 데얀이 들어가면서 경기 조율이나 운영, 페널티박스 안 움직임 등이 좋아졌다. 오늘은 비록 골이 나오진 않았지만, 가능성을 봤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이런 상황이 왔을 때 투입시기를 앞당긴다는지 생각을 할 것”이라며 어느 정도 해답을 발견했다고 했다.

인천 원정을 무승부로 마친 대구는 오는 16일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갖는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대구에겐 홈경기가 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그 어느 때보다 긴 동계훈련이었다. 다른 팀의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대구처럼 힘들지 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한 달 만에 밖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했고, 연습경기를 하려고 해도 대구로 오려는 팀이 없더라. 1,2군 자체 경기로 조직력, 경기감각을 살려보려했지만 한계가 있다.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홈개막전에서는 반드시 첫 승을 거둬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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