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K리그가 트위터를 통한 세계적 흥행을 노린다.

8일 오후 열리는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전을 시작으로 K리그가 시작된다. 전세계 프로축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지된 상황에서, 당분간 K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진행 중’ 리그다. 독일과 호주 등 여러 국가에 중계권이 수출됐다.

8일 현재 트위터 이용자들이 최신 트렌드를 검색하면 ‘Kleague’가 상단에 노출된다. 작은 글씨로 ‘K league 님이 프로모션함’이라는 메시지도 볼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국내외에서 K리그를 검색하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이용자들이 #Kleague 해시태그를 쓰면 자동으로 K리그 로고가 삽입된다. K리그 로고가 ‘이모지(스마트폰에서 주로 쓰는 그림 문자)’로 등장한 것이다.

K리그는 온라인 생중계 플랫폼으로 유튜브와 트위터를 택했다. 트위터는 국내에서 영향력이 약해졌지만, 외국 여러 나라에서는 여전히 인기를 끄는 소셜미디어다. 특히 영어권에서 영향력이 크다. 지난 5일 개막한 프로야구도 미국 트위터에서 여러 차례 화제를 모으면서 재미가 더 커졌다. K리그 역시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난 한국 축구팬들은 ‘Kleague’ 해시태그를 검색할 해외의 ‘신규 K리그 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다. K리그의 대표적인 유머와 인상적인 유행어, 유행 사진 등을 트위터에 올려둔다. K리그 공식 영상을 팬들이 다시 올리면서 ‘Kleague’ 해시태그를 달기도 한다. 팬들끼리 “계속 웃짤(재미있는 사진) 공유 많이 해 주세요”라고 독려하기도 한다.

트위터 세계에서 흥행은 경기력이 아니라 밈(온라인 유행어나 유행 콘텐츠)으로 시작된다. 프로야구 역시 미국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진 건 코미디언 김준현 씨의 피자 광고 등 뜻밖의 재미요소였다. 기존 K리그 팬들은 트위터에서 ‘K리그 짤’로 놀 수 있는 환경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트위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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