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에서 유럽축구 중계를 보려면 졸음을 참아가며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 반면 유럽에서 K리그 중계를 보려면 오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TV를 켜면 된다.

8일 개막하는 K리그가 17개국 방송사 중계와 각국의 OTT(인터넷 영상 제공 서비스)로 전세계를 찾아간다. K리그 공식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무료 온라인 중계도 제공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프로축구가 대부분 중단됐기 때문에, 당분간 K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리그다.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 시스템 역시 국제적으로 화제를 모고 있기 때문에, 한국 프로스포츠가 열린다는 것만으로도 세계인의 관심을 모을 만한 뉴스다.

유럽에서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코소보 등 10개 국가에 K리그가 중계된다. 또한 영국 공영방송 ‘BBC’는 K리그 온라인 중계에 발맞춰 라이브 문자중계를 계획 중이다. 유럽 각국의 축구팬들이 K리그를 즐길 준비 중이다.

서울과 런던의 시차는 8시간, 유럽표준시와의 시차는 7시간이다. K리그 경기는 오후 1시 30분부터 7시에 주로 킥오프한다. 유럽표준시로는 오전 6시 30분 경기부터 정오 경기까지 있는 셈이다. 너무 이른 경기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현지시간으로 아침이나 정오에 시작하는 경기는 시청하기 딱 좋다. 한국에서 미국프로야구(MLB)와 미국프로농구(NBA) 등을 오전에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전은 8일 오후 7시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경기로 열린다. 유럽 대다수 국가에서는 정오, 영국에서는 오전 11시에 시작한다. K리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유럽 축구팬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입덕’하기 좋은 시간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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