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수원삼성이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와 만나는 개막전부터 스리백을 쓸 것으로 보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개월가량 늦춰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이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수원의 경기를 통해 개막한다.

지난해 전술적 역량을 다 보여주지 못한 이임생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한 휴지기 동안 전술 훈련을 해 왔다. K리그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원이 이번 시즌 초반 준비한 포메이션은 스리백 기반의 3-4-1-2다. 수원은 지난해부터 강팀 상대로 스리백을 쓰는 경향을 보였다.

수원이 지난 2~3월 치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봐도 비교적 부담스런 팀을 만나면 스리백을 썼다. 비셀고베를 상대로 양상민, 민상기, 헨리로 구성된 스리백이 나섰다. 구성을 바뀔 경우 다른 수비수나 미드필더 출신 이종성 등이 기용될 수 있다. 수원은 훈련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해 주전 멤버들의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왼쪽 윙백은 간판스타 홍철의 출격이 유력하다. 이번 시즌 합류한 공격적 라이트백 명준재가 주전 자리를 노린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외국인 공격수 타가트 역시 선발 출전 예상된다. 멀티 플레이어 김민우는 타가트의 투톱 파트너로 출격할 수도, 미드필더를 맡을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 적극적인 압박을 전술의 축으로 삼았으나, 잘 통하지 않아 시즌 중 전략을 수정해야 했다. 지난 시즌 파이널B(하위 스플릿)로 떨어져 최종순위 8위에 그쳤다. 올해도 선수 보강이 잘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타가트를 지킨 것이 다행이다. 명가 수원의 자존심에 맞는 순위를 따내려면 이 감독의 전략이 초반부터 통해야 한다.

수원은 전북전에 이어 17일 울산현대를 만난다. K리그1 '2강'을 초반에 만나고 시작한다. 두 경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스타트는 없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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