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상주상무가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상주는 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현대를 상대로 올시즌 K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올해는 상주상무로 참가하는 마지막 시즌이다. 상주와 국군체육부대의 연고지 계약은 올해로 끝난다. 이에 첫 경기부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 ‘개봉박두’ 역대급 전력

지난해 12월 문선민, 권경원, 오세훈 등 국대급 자원이 대거 입대하며 기대를 모았던 상주상무의 역대급 전력이 5개월 만에 마침내 공개된다. 문선민, 오세훈 등이 공격을 이끌고 권경원, 박병현 등이 수비를 책임지며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룬다면 막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의도치 않은 개막 연기로 상주상무는 시즌 준비 기간이 생겨 신병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합 또한 최상이다.

김태완 감독은 “신병 선수들이 합류한 지도 꽤 됐기 때문에 이제는 구별이 무의미하다. 경기장 안팎에서 대화를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기존 선수들의 노련함과 신병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합쳐지면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이다”고 전했다.

□ 윤빛가람 보내고 박용우, 이명재 받아

지난해 12월 울산현대에서 상주상무로 입대한 박용우, 이명재는 친정팀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상주상무에서 활약한 윤빛가람은 지난해 9월 전역 후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적하며 상주와 맞대결을 치르게 됐다.

현재 상주상무 소속인 박용우는 울산에서만 98경기, 이명재는 114경기를 출전했다. 각각 수비형 미드필더, 수비수 자원인 만큼 친정팀 동료 이근호와 지난 시즌 득점 2위를 차지한 주니오를 막아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박용우와 이명재 모두 원 소속팀 울산현대에서 장기간 활약했던 터라 적잖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박용우는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게 돼 기분이 새롭다. 울산과 연습경기 때도 기분이 색달랐는데 K리그에서 맞붙어 더욱 감회가 남다르다. 지금은 상주상무 소속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고 전했다.

□ 파이널A 향한 첫 발걸음

고대하던 K리그 개막이 눈앞에 다가온 만큼 상주상무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김태완 감독 특유의 공격축구로 2020 시즌 50골 이상 넣는 것이 상주상무의 목표다. 지난 시즌 49골을 기록했기에 현실성 있는 목표로 보인다. 류승우, 송승민 등 기존 공격 자원과 문선민, 오세훈, 전세진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상주상무 역사상 한 시즌 최다득점(2016년 54골)까지 기대해볼만 하다.

상주상무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게 된 선수들도 파이널A 진출로 상주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목표로 똘똘 뭉쳤다. 2016년 상위스플릿(현 파이널A) 진출 이후 3년간 연이 없었던 파이널A 진출을 마지막 시즌에서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33라운드에서 22라운드로 정규리그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파이널A 진출을 위한 승점 전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승점을 위한 상주상무의 여정은 울산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사진= 상주상무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