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상주상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2세 이하(U22) 의무출전 경기를 앞둔 가운데, 하필 이들 전원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상주는 규정 적용을 유예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2020시즌부터 U22 선수 의무출전 조항은 군 팀 상주에도 적용된다. 출전 선수 명단에 22세 이하 선수를 최소 2명(선발 1명, 후보 1명) 이상 반드시 포함해야 된다는 규정이다. 상주는 이를 위해 22세 이하 신병을 3명 받았다. 오세훈, 전세진, 김보섭 등 유망주들이 일찌감치 입대를 택했다. 원래대로라면 9일 울산현대를 상대로 갖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첫 경기에서 U22 선수 중 한 명이 선발출장해야 했다.

그러나 교통사고 때문에 U22 조항을 충족시키는데 문제가 생겼다. 지난 4월 29일 상주에서 선수 5명이 탑승한 카니발 승합차가 신호위반한 1톤 트럭과 충돌했다. 가장 부상 정도가 심한 주무도 중상은 아니었고, 선수 전원 심각한 외상은 없었다.

크게 다친 선수가 없었던 건 다행이지만 하필 상주 U22 선수인 오세훈, 전세진, 김보섭이 모두 타고 있었다. 이들의 외상은 거의 없지만 허리 근육 경직 및 통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주의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하진 않았지만 근육통 등 후유증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들이 경기 전까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상주 관계자는 “U22에 속하는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천재지변은 아니지만 사고에 의한 부분이니 연맹에 U22 룰 유예가 가능한지 문의했다. 논의가 끝난 뒤 답변 받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교통사고를 당한 선수들의 입원 결정도 섣불리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면 최소 2주 동안 자가격리 조치를 받게 된다. 통원 등의 방안을 두고 부대에서 방침을 내릴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상주상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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