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만약 올해 K리그가 끝까지 진행되지 못한다면, 내년 1부리그와 2부리그 팀 숫자가 달라진다.

지난 24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개막전을 5월 8일 전북현대 대 수원삼성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K리그1, 2의 2020시즌 일정은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프로연맹이 밝힌 다양한 경우의 수 중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다수 발생하는 등의 사태로 정상적인 리그 진행이 어려울 경우도 포함돼 있다. 이때 리그를 중단할 계획이다. 리그 재개 불가능으로 판단될 경우 그대로 종료할 수 있다.

도중에 리그가 끊겨도 무조건 무효 처리되는 건 아니다. 정상적인 경기 숫자는 27라운드다. K리그1은 22라운드, K리그2는 18라운드까지 진행된 뒤라면 리그가 도중에 끝나버려도 정상적인 리그 성립으로 본다. K리그1의 경우 파이널라운드를 제외한 모든 일정이 진행된 상태고, K리그2는 모든 팀이 두 번씩 맞대결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그때까지의 승점을 바탕으로 우승팀과 순위, 수상,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등을 모두 인정한다. 리그 종료를 결정한 시점에 각 팀간 치른 경기 수가 상이할 경우 순위는 모든 팀이 동일한 경기 수를 치른 마지막 라운드의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만약 K리그1과 K리그2 중 한 쪽만 성립하고, 나머지 한 쪽이 무효 처리되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 승격팀과 강등팀 중 하나만 존재하기 때문에 리그 참가팀 숫자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K리그1만 정상 성립될 경우 2부로 내려가는 강등팀이 존재하지만, K리그2에서 K리그1로 승격하는 팀은 없다.

상주상무가 자동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내년 K리그1 참가팀이 둘이나 줄어들 수도 있다. 2021년부터 상주시가 시민구단을 창단하고 국군체육부대가 새로운 연고지에서 K리그 참가를 지속할 경우 두 팀 모두 다음시즌 K리그2에 참가해야 된다. 상주는 올해 성적과 무관하게 무조건 강등된다. 이때 K리그2가 불성립 될 경우 승격팀이 없기 때문에 2021시즌 K리그1은 10팀, K리그2는 13팀이 참가하게 된다.

만약 상주가 12위로 마치고, K리그2가 불성립할 경우에는 상주 한 팀만 강등된다.

반대로 K리그1이 불성립되고 K리그2만 올해 성적이 인정될 경우, 강등팀이 하나 줄어들고 승격팀이 하나 늘어나게 된다. 상주 한 팀이 자동 강등되는 동시에 K리그2 1위만 승격하게 된다.

K리그1과 K리그2가 모두 불성립될 경우 상주만 강등되고 다른 승격과 강등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 경우 내년에는 K리그1 11팀, K리그2 12팀이 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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