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스터시티 풀백 크리스티안 푸흐스는 장기인 롱 스로인을 봉인해 둔 상태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전술에 어울리지 않아서다.

푸흐스는 최근 구단 공식 인터뷰에서 “다들 잘 들으시기 바란다. 나의 롱 스로인 능력이 나도 그립다. 난 롱스로인 세계에서 은퇴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오스트리아 대표 수비수 푸흐스는 독일의 마인츠05, 샬케04에서 스타 수비수로 성장한 뒤 2015년 레스터로 이적했다. 레스터의 우승 신화에 일조하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으며, 현재까지 활약 중이다.

푸흐스가 왼발 롱 패스 못지않게 잘 보여주던 특기가 스로인이다. 지난 2016/2017시즌 수비수 로베르트 후트의 득점을 이끌어냈으며, 한동안 보기 힘들었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친선경기에서 모처럼 선보였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여전히 자제하는 중이다.

“롱 스로인이 필요할 때 다시 선보이겠다”고 말한 푸흐스는 “우리 팀 플레이스타일이 짧은 패스로 빌드업하고, 스로인도 짧게 연결하기 때문이다. 또 스로인을 빨리 던져서 빌드업 속도를 높이는 것도 현재 전술”이라고 설명했다.

로저스 감독의 전술에서는 수비수들이 롱 스로인을 받기 위해 올라가는 걸 기다릴 시간이 없다는 뜻이다. 로저스 감독은 잉글랜드 지도자 중 체계적인 빌드업을 유독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시즌 레스터는 평균 점유율이 54.4%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4위에 해당한다.

푸흐스는 최근 유행하는 ‘자가격리 챌린지’에서 함께 격리될 선수를 딱 2명 골라야 한다면 누구냐는 질문에 “로베르트 후트와 오카자키 신지다. 후트는 농담을 아주 잘한다. 말이 별로 없어서 귀찮지도 않을 것이다. 신지는 늘 미소를 띠고 있어서 좋아하는 동료”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레스터시티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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