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이 작년에 비해 크게 수축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적료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는 자유계약 대상자(FA)들의 가치가 치솟는다는 것이다.

영국 방송사 ‘BBC’는 여러 축구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작년 여름 가장 큰 이적은 주앙펠릭스가 1억 1,400만 파운드(약 1,740억 원)에 벤피카에서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 간 것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자유계약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에드 우드워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부회장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맨유는 에이전트들이 원하는 대로 다 할 수 있는 구단으로 취급돼 왔다. 맨유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건 이번 이적시장에서 별다른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대형 이적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폴 포그바나 네이마르가 레알마드리드로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대형 이적은 그냥 잊어라. 안 일어난다”라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자유계약 대상자들의 가치가 상승했다. 최근 이적설이 자주 나는 선수들도 대부분 올해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이다. 손흥민의 토트넘홋스퍼 동료인 얀 베르통언이 대표적이다. 베르통언은 토트넘과 계약연장을 하지 않은 채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베르통언은 ‘새로운 언어를 배워보고 싶다’며 잉글랜드 무대를 떠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나폴리 공격수 드리스 메르턴스, 파리생제르맹(PSG)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 첼시 윙어 윌리안, 리버풀 미드필더 애덤 랄라나,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플레이메이커 마리오 괴체, 맨체스터시티를 떠날 다비드 실바, 파리생제르맹 라이트백 토마 뫼니에와 레프트백 레뱅 쿠르자와, 베르통언, 유벤투스 센터백 조르조 키엘리니, 번리 골키퍼 조 하트가 ‘FA 베스트 11명’이다.

또한 선수 교환 거래, 임대 거래 역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적설을 봐도 맞트레이드에 대한 전망이 잦다. 유벤투스가 포그바를 노리면서 맨유 측에 선수 교환을 제의할 거라는 소문도 있다.

이는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하더라도 영입을 성사시키기 어렵다는 뜻도 된다. 인테르밀란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걸 막을 수 없지만, 이적료를 모두 돈으로 받기보다는 원하는 선수와 교환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므로 바르셀로나가 이반 라키티치, 아르투르, 넬손 세메두 등 인테르가 원하는 선수들을 거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면 마르티네스 영입 역시 어렵다는 뜻이 된다.

사진= 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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