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재개를 위해 선수들을 전원 합숙시키고, 모든 경기를 한 축구센터에서 치른다는 아이디어가 다수 구단의 지지를 받고 있다.

EPL의 2019/2020시즌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한 지난 3월 초부터 중단됐다. 팀당 38경기 중 28~29경기를 치른 상태다. EPL은 거액의 중계권료를 보전하기 위해 무관중 형태로라도 리그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여러 구단이 논의 중인 시즌 재개 방안 중 ‘호텔 봉쇄’ 계획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몇몇 호텔을 지정한 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대 6주까지 선수들을 여기 살게 하는 것이다.

각 지역마다 몇 개 호텔을 지정한다. 홈팀이 호텔의 절반을 쓴다. 원정팀이 떠나면 철저한 소독, 방역 후 다음 팀을 받는다. 이런 식으로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감염 위험에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경기 장소 역시 홈 구장이 아니라 축구센터에 딸린 훈련 장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잉글랜드 대표팀 훈련장인 세인트 조지스 파크를 임대해 쑬 수 있다면, 그 안의 축구장 12면을 활용해 완벽한 방역 속에 모든 선수들을 격리시킬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제기됐다.

EPL은 5월 18일(현지시간) 정상적인 훈련을 재개하고, 6월 8일 시즌을 시작해 6주 이내에 모든 경기를 마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팀당 9~10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에 6주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7월 중순 EPL을 마치면, 유럽축구연맹(UEFA)의 구상대로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가 8월에 개최될 때 아무 문제가 없다.

EPL 구단들은 5월 1일 전구단이 참여하는 회의를 갖는다. 그때까지 긍정적인 정부 방침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영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약 2만 명으로 세계 5위다. 일일 사망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최근까지 일일 800명을 오가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14만 명을 넘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