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대마초 관련 기업이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 캄노우 명칭 사용권 확보에 도전한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의 동업자로 널리 알려진 알키 데이비드는 최근 'BBC'를 통해 캄노우의 명칭 사용권 확보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는 권리를 확보할 경우 캄노우를 '스위스엑스 스타디움'으로 바꾸고 회사를 위한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들의 기업이 일부 국가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스위스엑스는 대마초에서 칸나비디올(CBD)를 추출한 제품을 만드는 스위스 국적의 회사다. 다만 대마초가 위법인 국가에서는 금지된 성분이다. 

데이비드는 "스페인은 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대표적인 국가"라며 "캄노우 명칭 사용권 확보는 굉장한 아이디어다"라고 했다. 명칭 사용권 확보가 가지는 상징성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특히 카탈루냐 지역이 업압과 통제에 저항하는 상징을 가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측에 따르면 이미 스위스엑스는 바르셀로나와 접촉에 돌입했다.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스페인 복수 언론은 성사될 경우 사상 최고액의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캄노우는 1957년 완공 이후 단 한 차례도 명칭 사용권이 판매된 적 없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명칭 사용권 판매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축덕원정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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