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K리그에서 5년간 뛰었던 알미르(39)가 선수들이 야구방망이로 맞을 때도 있었다며 그때 당시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지난 2007년 울산현대에 입단한 알미르는 포항스틸러스, 인천유나이티드를 거치며 5년 가까이 K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울산에서 첫 시즌에 8골 6도움(36경기 출전)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고, 2010년에는 포항으로 이적했다. 알미르는 이후 2011년 인천으로 둥지를 옮겼지만 5경기 출전에 그친 뒤 K리그를 떠났다.
알미르는 21일(현지시간) ‘ESPN’을 통해 “K리그 팬들은 친절하고 열정적이다. 선수들에게 선물을 보내주고, 경기에 패하더라도 엄청난 응원을 해준다. 정말 멋졌다”면서 “나는 K리그 팬들, 그리고 감독들을 좋아했다. 그곳에서의 삶이 그립다”며 K리그에서 뛰던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좋은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패하고 왔을 땐 선수들에게 머리를 짧게 자를 것을 요구했다”던 알미르는 “때로는 야구방망이로 맞을 때도 있었다. 나는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맞지는 않았다. 그런 모습에 화가 났지만 그들의 문화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알미르는 “하루는 코치들이 식사 메뉴에 대해 이야기했고 선수들도 모두 찬성을 했다. 코치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던 나도 함께했는데, 도착해보니 개고기를 파는 곳이더라. 나는 놀라서 식당을 뛰쳐나왔고, 코치들이 웃었다”면서 “나는 점차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워갔다. 1년 정도 지난 뒤에는 큰 어려움 없이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며 낯선 한국 문화에 당황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사진=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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