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재정 압박이 심해진 토트넘홋스퍼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번 시즌 도중에 경질한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감독의 잔여연봉을 삭감하길 원하고 있다. 잔여 연봉은 850만 파운드(약 130억 원) 규모”라고 보도했다.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 전 감독을 보좌하다 함께 토트넘을 떠난 헤수스 페레스, 미겔 다고스티노, 안토니 히메네스 등 코치진에게도 잔여임금 삭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경기장 건설에 많은 돈을 투자했던 토트넘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정적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다. 토트넘이 새로운 홈구장 건설을 위해서 들인 비용은 총 10억 파운드(약 1조 5,000억 원)로, 그중 절반 이상의 금액을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의 이적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다. 그동안 케인의 이적은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던 레비 회장은 올 여름 타 팀들의 제안을 들어볼 생각이다. 실제로 레비 회장은 케인에게 2억 파운드(약 3,038억 원)의 가격표를 붙인 상태다.

영국 ‘풋볼 런던’도 17일 “포체티노 감독을 비롯해 전 코치진의 잔여 연봉 삭감까지 추진했다는 것은 토트넘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토트넘은 재정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케인을 상징적인 선수로 여겨왔던 토트넘, 하지만 레비 회장을 충족시킬 금액을 제시하는 팀이 나온다면, 케인의 이적도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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