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상주상무로 입대한 이창근이 자신의 군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창근은 지난해 12월 9일 입대해 육군훈련소 29교육연대에서 12월 12일부터 1월 16일까지 5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1월 16일 국군체육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았다.

이창근은 “생각했던 시기에 입대해 기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축구도 놓지 않고 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입대 소감을 밝혔다.

이창근은 2012년 동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부산아이파크에 입단해 4년 반 동안 부산에 몸담았다. 2016년 여름, 수원FC로 이적해 반 시즌을 보내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제주에서 활약했다. 이창근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지난해 5월 4일 열린 경남FC와 홈경기를 꼽았다.

“개막 64일 만에 첫 승리를 했다. 무실점 승리였기에 더 완벽했지만 자진 사퇴하신 조성환 감독님이 정말 많이 생각났다. 성적 부진으로 인해 죄송스럽게 이별해야 했지만 감독님을 위해 어떻게든 승리하려 애썼다. 감독님은 나를 믿어주시고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이창근은 2019년 시즌 종료 직후 육군훈련소로 입대해 5주 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창근은 “그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전우들과 좋은 추억과 경험을 쌓은 것 같다. 불침번을 서고 있는 내 자신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국군체육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은 이창근은 경기 출전을 위한 컨디션 조절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체중 감량이 필요한 것 같아 살을 뺐다. 신병으로서 부지런하게 생활하다 보니 몸무게도 자연스레 감소했다. 체중 조절을 하니 컨디션이 더 좋아졌다.”

신병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이창근은 동료들과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털어놓았다. “신병 동기들이 많아 가위바위보를 자주 한다. 청소당번을 정할 때였는데 서로 이기기 위해 가위바위보에 목숨을 거는 모습이 지금 생각해도 재미있었다.”

마지막으로 이창근은 2020 시즌 무기한 연기된 K리그 개막을 기다리며 ‘희생’의 각오를 전했다. “뒷문을 듬직하게 지켜서 우리 팀 선수들이 원하는 목표를 다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목표다. 준비 기간이 길어진 만큼 우리는 모든 준비가 돼있다. 경기장에 찾아오셔서 재미있는 경기 기대해달라.”

사진= 상주상무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