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한때 ‘신계’ 선수로 불리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이적료 가치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9일(한국시간) 선수 이적료 가치를 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 세계 축구 선수 몸값 92억 2,000만 유로(약 12조 2,500억 원)가 줄었다. 최근 전 세계 대부분의 프로축구가 중단되면서 다수 구단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구단 선수들은 급여 삭감도 감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단 사정이 어려워지자 선수들의 몸값도 대부분 10~20%가량 떨어졌다. 호날두의 경우 2018년 1월 레알마드리드에서 뛸 때 몸값이 1억 2,000만 유로(약 1,593억 원) 수준이었다. 이후 전성기가 지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고, 이번 사태로 6,000만 유로(약 796억 원)까지 내려오게 됐다. 이적료 가치가 가장 높았을 때와 비교하면 딱 절반이다. 이는 호날두의 2008년 7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시절과 같다. 당시 호날두는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시기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의 몸값은 전 세계 45위다.

호날두와 함께 신계에서 군림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하락세 양상을 띄우고 있지만 아직 건재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이적료 가치가 20% 감소했지만 1억 1,200만 유로(약 1,486억 원)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호날두와 비교하면 약 1.9배 차이다. 전 세계 몸값 순위 역시 호날두보다 36계단 앞서는 9위로 TOP10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거의 모든 선수의 이적료 가치가 떨어졌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선수들은 대부분 10%씩 하락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로 평가받는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맹)는 2억 유로(약 2,655억 원)에서 1억 8,000만 유로(약 2,390억 원)로 하락했다. 도르트문트 소속 제이든 산초는 1억 3,000만 유로(약 1,726억 원)에서 1억 1,700만 유로(약 1,553억 원)으로, 에를링 홀란드는 8,000만 유로(약 1,062억 원)에서 7,200만 유로(약 956억 원)으로 감소했다.

20대 초반을 넘어선 선수들부터는 20%씩 하락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의 이적료 가치도 8,000만 유로(약 1,062억 원)에서 6,400만 유로(약 849억 원)로 내려갔다.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 역시 기존 이적료에서 20% 감소한 1억 2,000만 유로(약 1,593억 원), 델레 알리도 6,400만 유로(약 849억 원)로 같은 비율만큼 떨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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