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인 축구선수들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연봉 삭감의 대상이 됐다. 김민재, 김신욱 등 중국에서 뛰는 한국 대표 선수들이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은 가장 먼저 축구 경기를 연기한 국가다. 강력한 코로나19 대책으로 일찍 종식을 선언한 뒤 중국슈퍼리그의 개막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벨기에 출신 마루앙 펠라이니가 지난 3월 슈퍼리그 선수 중 첫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개막은 다시 미뤄져야 했다. 여기에 일부 구단이 선수 급여를 체불하는 등 재정 위기까지 겪고 있어 인건비 절감이 필요했다.

중국 축구를 잘 아는 관계자는 “중국슈퍼리그에서 뛰는 모든 선수가 월급을 덜 받게 된다. 3월 1일부터 리그가 시작되는 날까지 받아야 하는 월급 중 일정 비율을 삭감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삭감 비율은 40% 안팎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무 회의를 거쳐야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9일 중국 관영통신사 ‘신화통신’도 전 구단 대표가 화상 회의를 갖고 만장일치로 급여 삭감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리그의 안정성을 함께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도 밝혔다.

알려진 대로라면 삭감폭은 다른 리그에 비해 적은 편이다. 3~4개월치 월급의 40~50%가 삭감된다면, 전체 연봉 중 최소 10% 삭감에 그칠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중단 기간 연봉의 70%를 일괄 삭감한 것에 비하면 가벼운 편이다. 파울리뉴(광저우헝다), 무사 뎀벨레(광저우푸리), 주앙 미란다, 에데르(이상 장쑤쑤닝), 펠라이니, 그라치아노 펠레(이상 산둥루넝) 등 세계적인 스타 전원이 삭감 대상이다.

한국인 중 삭감 대상은 김민재(베이징궈안), 박지수(광저우헝다), 송주훈(텐진텐하이), 김신욱(상하이선화) 등이다. 스태프 급여까지 삭감될 경우 최강희 상하이선화 감독, 장외룡 충칭리판 감독도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