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모티프 라이프치히가 판매 중인 경기 입장권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독일 4부리그 축구팀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재치 넘치는 경기 입장권을 팔고 있어 화제다.

독일 4부리그 소속의 로코모티프 라이프치히는 다른 독일의 축구팀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훈련과 경기 등 모든 것을 중단했다. 

평소 홈 경기에 3천여 명 안팎의 유료 관중이 입장하는 라이프치히는 지난 3월에 이미 리그를 시작했지만, 결국 재정 위기와 마주하게 됐다.

라이프치히는 결국 묘책을 냈다. 오는 5월 8일(현지시간) '보이지 않는 상대'와 경기를 펼칠 예정이라며 입장권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1유로(약 1300원)이다.

라이프치히는 "홈 구장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해설자가 경기 내용을 전해줄 것이다"라며 "경기 상대 등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료될지, 축구장을 언제 달릴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라이프치히의 입장권 판매는 사실상 구단 회생을 위한 기금 모금이었다.

예상을 깨고 가상 경기의 입장권 판매는 큰 호응을 얻었다. 무려 11만 장이 판매됐다. 평균 관중을 고려하면 네 차례 경기의 입장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라이프치히는 기한 없이 가상 경기 입장권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1인당 구매 제한은 없다. 입장권은 실제 전자 티켓과 마찬가지로 신청자의 이메일을 통해 PDF 화일로 전송된다. 

한편 라이프치히는 1893년 창단되었으며, 독일 1부리그 3회 우승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마지막 우승은 1913년이다.

사진=로코모티프 라이프치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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