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뛰어난 실력에다 인성까지 두루 갖췄다. 리버풀의 에이스 사디오 마네가 자신의 고향에 마을 사람들을 위한 병원을 설립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은 7일 “마네가 세네갈 남서쪽에 위치한 고향 밤발리 마을에 학교와 함께 병원을 설립하고 있다. 마네가 단독으로 투자해 설립하는 병원이며, 앞으로 6개월 후면 완성돼 진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네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가 최근 유럽 스트리밍 업체 ‘라쿠텐TV’를 통해 공개됐다. 마네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이 없어 자몽으로 축구를 했던 어릴 적 추억을 비롯해 리버풀에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들어올리기까지 있었던 이야기 등 다양한 사연들을 소개했다.

마네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떠나보내야 했던 아픈 기억도 끄집어냈다. “일곱 살 때 있었던 일”이라고 운을 뗀 마네는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데 사촌이 나에게 다가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나는 ‘농담하지 말라’고 했다. 정말로 믿겨지지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7살에 아버지를 잃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아버지도 돌아가시기 전, 몇 주 동안 이런 유형(전염병)의 병을 앓았다”던 마네는 “처음엔 전통약을 사용했는데, 3~4개월 동안 증세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건강이 다시 악화됐고, 이제는 그런 약도 소용이 없었다. 당시 밤발리 마을에는 병원이 없었기 때문에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옆 마을로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전에 돌아가시고 말았다”고 했다.

마네가 자신의 고향에 병원을 짓기로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다. 마네는 “우리 마을에는 병원이 없었다. 그로인해 동생도 집에서 태어났다”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곳에 병원을 꼭 하나 짓고 싶었다”며 자신의 힘으로 병원 설립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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