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터뜨린 원더골이 팬들이 꼽은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골 2위를 기록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EPL 솔로골은?”이라는 주제로 투표를 진행했다. 사우샘프턴의 레전드 매트 르 티시에가 1993년 뉴캐슬유나이티드전에서 터뜨린 골을 비롯해 티에리 앙리의 리버풀전 골(2004년), 에덴 아자르의 아스널전 득점(2017년) 등이 후보에 올랐고, 올 시즌 손흥민이 기록한 번리전 득점도 최고의 골 후보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전에서 두고두고 회자될만한 골을 터뜨렸다. 전반 31분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혼자서 수비수를 모두 따돌리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70미터 가까이 돌파했고, 이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눈으로 보고도 믿겨지지 않는 장면이었다. 당시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손흥민은 모두가 봤다시피 자신의 득점을 통틀어 가장 훌륭한 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올해의 골이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손흥민의 번리전 득점은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스카이스포츠’가 진행한 최고의 솔로골 투표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2시 기준으로 1만 1,870명이 참여했는데, 손흥민이 18%의 선택을 받아 EPL 최고의 솔로골 2위로 뽑혔다. 1위의 영광은 앙리에게 돌아갔다. 2004년 리버풀전에서 앙리가 상대 수비수들을 차례로 돌파한 뒤 터뜨린 골이 무려 31%의 선택을 받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