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김학범 감독이 1997년생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4일(한국시간) 올 여름 개최될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됐지만, 참가 선수들의 연령 제한은 1997년생 이하로 유지한다는 권고안을 정했다.

자칫하면 예선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하고도, 나이 제한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가 FIFA와 IOC에 공식 서신을 전달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고,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1997년생의 출전 자격이 유지된다는 소식을 접한 김학범 감독은 6일 인터뷰를 통해 “1997년생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데 고생이 많았다. 함께하지 못했다면 아쉬웠을 것”이라면서 “해당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발 빠르게 대처해서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협회에 감사하다”고 안도했다.

김학범호는 현재 1997년생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올림픽 예선을 겸해 치러진 ‘U23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한 23명 중 11명이 1997년생이다. 심지어 챔피언십 대회에서 한국이 기록한 10골 중 무려 6골이 1997년생 선수들(이동준, 이동경, 김대원, 정태욱)의 발끝에서 나왔다.

김 감독은 “(1997년생 출전 자격 유지가) 팀에 분명 도움이 되지만, 어차피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 “해당 선수들에게 기회가 똑같이 제공될 것이다. 하지만 경쟁에서 떨어지면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1997년생 선수들도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야만 올림픽에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림픽이 1년 뒤로 연기되면서 준비 시간이 늘어난 김 감독은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되어 당황스럽긴 하지만, 국민들의 건강이 먼저이고 잘 극복해낼 거라고 믿는다. 이 어려움을 극복해내면 우리도 다시 도전하겠다. 준비할 시간이 더(많이) 생긴 만큼 잘 준비해서 우리 국민들처럼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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