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 수비수 출신 축구해설가 제이미 캐러거가 현역 시절 ‘첫 만남 때 제일 못했던 선수’로 모모 모하메드 시소코와 디트마어 하만을 꼽았다.

캐러거는 최근 영국 방송사 ‘스카이스포츠’의 프로그램에서 현역 시절 만났던 최악의 첫 만남을 선정했다. 캐러거는 1996년부터 2013년까지 리버풀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전설적 선수다. 최근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캐러거가 꼽은 첫 번째 선수는 시소코다. 시소코는 2005년부터 2시즌 반 동안 리버풀에서 활약한 뒤 유벤투스로 떠난 미드필더다. 기술은 투박한 대신 큰 체격에서 나오는 수비력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캐러거는 “시소코는 결국 우리 팀의 좋은 미드필더가 됐다. 기술은 훌륭하지 않았지만 파괴력이 있었다. 그러나 초반 몇 차례 훈련에서는 공을 받을 때마다 형편 없었다. 다들 새 영입생이 오면 관심을 갖기 마련인데, 빅 클럽이 아니라 어떤 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영입생이 패스 몇 개를 이상하게 받으면 우리끼리 쳐다보면서 ‘저거 뭐야?’라고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다. 시소코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고 회상했다.

두 번째로 떠오른 선수는 디트마어 하만이다. 독일 대표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하만은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리버풀 중원을 맡았다. 특히 2005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교체 투입돼 AC밀란 상대 대역전승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기억된다.

캐러거는 하만에 대해 “시소코와 마찬가지였다. 실력 없는 선수라고 생각하시진 않겠지만, 리버풀 첫 시즌 때는 그런 선수 영입하느라 이적료를 왜 썼는지 알아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라고 말했다. 일단 적응한 뒤, 하만은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꼽히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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