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웨인 루니(더비카운티)가 최근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에게 임금 삭감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에 불만을 내비쳤다.

EPL 사무국은 최근 프로축구선수협회(PFA), 리그 감독협회(LMA) 대표자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발생한 문제를 논의했다. 선수들의 임금 삭감도 중요한 주제 중 하나였다. EPL 구단들은 선수들의 임금 30%를 삭감하거나 지급을 연기하는 데 뜻을 모았다. 하지만 PFA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까지 나서서 EPL 선수들에게 임금 삭감을 강요했다. 핸콕 장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축구 선수들의 주급 삭감이 필요하다. 자신들의 역할을 다했으면 한다”고 언급하며 선수들을 압박했다.

루니는 5일 영국 ‘더 타임즈’에 기고한 글을 통해 “최근 발생한 일은 수치스럽다. 코로나19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전해주기로 한 보건부 장관이 왜 축구선수의 임금 삭감을 언급하는가?”라고 꼬집으면서 “EPL은 30% 임금 삭감안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을 압박하고 있다. 임금 삭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잘 버는 선수가 임금 삭감을 거부한다’고 비난을 받게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선수들이 쉬운 타깃이 돼버렸다”고 안타까워한 루니는 “물론 구단에서 임금 삭감을 요구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 나는 임금 삭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상황인 것은 아니다. 선수들을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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