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로빈 판페르시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시절 겪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무자비한 모습을 밝혔다.

판페르시는 2012년 아스널을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퍼거슨 전 감독이 이끌던 맨유로 이적한 첫 해 우승컵을 들었다. 판페르시는 맨유가 우승에 거의 가까워진 순간에도 선수들에게 무자비했던 퍼거슨 감독의 한 일화를 공개했다.

판페르시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소풋’을 통해 “퍼거슨 감독이 밤늦게 외출한 두 선수의 사진을 라커룸 벽에 붙였다. 그러더니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이 두 녀석들 때문일 것이라고 욕을 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판페르시는 “그 선수들이 누군지 밝힐 순 없다. 감독은 그들을 공개처형했고, 나는 너무 놀랐다. 퍼거슨 감독은 새벽 2~4시에 두 선수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공개했고, 이게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지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의 비난은 그치지 않았다. 판페르시는 “퍼거슨 감독은 우리가 누군지, 얼마나 많은 우승컵을 획득했는지 상관없이 우승 확정 전에 파티에 가는 선수가 있다면 방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말 잔인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맨유는 해당 시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에 대해 판페르시는 “퍼거슨 감독의 연설 이후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두 번의 훈련을 받았다. 이후 계속 이겼다. 감독이라면 선수들을 언제 혼내고, 언제 풀어줘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라며 퍼거슨 감독의 지도력에 감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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