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토트넘홋스퍼에 대한 충성심이 높았던 해리 케인이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케인은 29일 해리 레드냅 감독과 함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올 여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케인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레알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공격 보강을 원하는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에서 남은 선수생활을 계속 보낼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전에도 많이 받았던 질문이다”고 운을 뗀 케인은 “네, 아니오로 대답할 수 없는 문제다. 나는 토트넘을 사랑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나는 팀으로서 발전하거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을 경우, 토트넘을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이곳에 남을 사람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팬들 입장에선 가슴 철렁한 발언이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팀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케인이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케인은 레알마드리드 등 빅 클럽 이적설이 불거졌을 때마다 “난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없다. 이곳에서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팀 성적이 내리막길을 걷게 되면서 케인도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한 투자 없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구단을 향해 일종의 경고를 날린 셈이다.

케인은 “나는 야망이 있는 선수다. 지금보다 발전한 선수가 되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 중 하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라면서 “우리는 최근 몇 년간 환상적인 팀이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선수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빠른 시일 내에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길 바란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토트넘이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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