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로 고통 받았던 우크라이나 출신 축구스타 안드리 솁첸코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체르노빌에 비유했다.

솁첸코 우크라이나 대표팀 감독은 현재 영국에 격리돼 있다. 솁첸코 감독은 체르노빌 사고가 났던 1986년 당시 키예프를 떠나 대피해야 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현재 머무르고 있는 잉글랜드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는 중인데, 셉첸코가 첼시에서 활약(2006~2009)할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솁첸코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근황을 전하며 “런던 도심 바로 바깥에 머무르고 있다. 10일 정도 격리된 상태로 지냈다”고 말했다.

“이번 일과 아주 비슷한 경험을 했다. 내가 9살 때 체르노빌 발전소가 붕괴됐다. 어려운 시기였다. 유일한 해결책은 정부 결정을 믿는 것뿐이었다. 바보같은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집을 떠나는 행동은 안 된다.”

솁첸코는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 많은 감염자들이 바이러스를 옮기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 사이로 계속 퍼진다. 나 자신도 감염자일 수 있는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나만 생각하면 안 된다”며 타인을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세계 의사, 간호사, 자원봉사자들은 굉장한 일을 해내고 있다”고 말한 솁첸코는 “그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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