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최고 시야를 갖춘 경기장으로 경남FC, 대구FC, 인천유나이티드, 전남드래곤즈, 포항스틸러스의 홈 구장을 꼽았다.

K리그 개막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연기된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를 대표하는 전용구장을 소개했다.

시야 측면에서 독특한 개성을 지닌 대표적인 구장은 경남의 창원축구센터다. 2009년 12월 1일에 완공되어, 이듬해인 2010시즌부터 경남FC의 홈구장으로 사용해왔다. 총 좌석수는 약 15,000여석으로 수용 인원이 적은 편에 속한다. 아담한 크기 덕분에 더 경기에 집중이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창원축구센터의 특징은 경기장을 둘러싼 경치다. 본부석을 제외하고는 경기장에 지붕이 없어서 탁 트인 자연환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데 특히 본부석 맞은편으로 보이는 비음산의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대구의 DGB대구은행파크는 대구시민운동장 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탄생했다. 총 좌석수 12,400여석으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축구전용구장이며 팬들에게는 ‘대팍’이라는 애칭으로 자주 불린다. 편리한 교통과 동선, 경기장 내 다양한 먹거리, 무엇보다 그라운드의 열기가 생생히 전해지는 관중석까지. 지난해 경기장 개장과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국내 프로스포츠사에 남을 새로운 현상을 일으켰다.

인천은 지난 2012시즌부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홈 경기를 갖는다. 약 2만석 정도 규모이며, 무엇보다 그라운드와 관중석이 아주 가까운 것으로 유명하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팬들의 열기가 선수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특히 2016년 인천이 마지막 홈경기에서 1부리그 잔류를 확정 짓자 관중들이 한꺼번에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선수들과 뒤엉켜 기쁨을 맞이했던 소동도 일어났는데, 이후 관중 난입에 대한 제재금이 발생하긴 했으나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이기에 가능했던 해프닝이다.

전남드래곤즈가 창단 때부터 써오고 있는 광양축구전용구장은 1993년에 준공된 대한민국 2호 축구전용구장이다. 국내 최초 축구전용구장인 포항스틸야드와 같이 모기업 포스코에서 지은 곳인 만큼 두 경기장은 많은 점이 닮아있는데 특히 중소도시에 이상적인 경기장으로 불리고 있다. 총 좌석수가 약 13,000석으로 작은 편이다. 15만 명이 조금 넘는 광양 인구에 어울리며, 전남의 홈경기 날은 지역 축제의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또한 축구전용구장답게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경기가 가까워 경기에 몰입하기도 아주 좋다.

대한민국 최초의 축구전용구장 포항스틸야드는 올해로 개장 30주년을 맞이한다. 포항은 이 곳에서 지난 30년간 1992년 한국프로축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K리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총 9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틸야드는 오래된 경기장이지만 철저한 유지보수 공사로 여전히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뛰어난 시야와 생생한 현장감은 K리그 팬들에게 극찬을 받는다.

스틸야드의 자랑거리는 잔디다. 포항은 그간 우수한 잔디 관리로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수여하는 그린스타디움상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포항 구단은 올해 홈구장 개장 30주년을 맞아 기념 엠블럼을 제작했고, 선수들은 올 시즌 동안 해당 엠블럼 패치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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