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벤투스 선수들이 못 뛰는 만큼 연봉 삭감에 동의했다.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약 51억 원을 덜 받는다. 유벤투스의 ‘충신’ 조르조 키엘리니가 협상을 중재했다.

유벤투스는 29일(한국시간)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을 위시한 선수단이 2019/2020시즌 연봉 삭감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유벤투스가 절약하게 되는 전체 액수는 9,000만 유로(약 1,209억 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축구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등 유럽을 대표하는 대형 구단들이 일제히 연봉 삭감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유벤투스가 결정을 내렸다.

선수단은 4개월 동안 월급을 받지 않는 형식으로 연봉의 한시 삭감에 동의했다. 3, 4, 5, 6월의 월급을 받지 않는 형식이다. 전체적인 동의는 이미 이뤄졌으며 개별 동의 절차가 뒤따를 예정이다.

유벤투스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는 것도 선수들의 위기의식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파울로 디발라, 다니엘레 루가니, 블래즈 마튀디는 물론 그들의 지인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또한 전세계에서 가장 코로나19가 심각한 나라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상황도 고통분담에 대한 공감대를 키웠다.

‘ESPN’ 등의 보도에 따르면 협상을 이끌어낸 건 베테랑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였다. 키엘리니는 2005년부터 유벤투스에서 활약해 오며 구단과 유대관계가 깊은 선수다. 키엘리니가 고통 분담을 제안했고, 호날두 등 선수들이 동의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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