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8, AC밀란)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은퇴 또는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LA갤럭시와 계약이 종료된 이브라히모비치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친정팀 밀란으로 이적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유럽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가길 원했고, 때마침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필요했던 밀란이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손을 내밀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밀란과 이번 여름까지 단기 계약을 맺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적 당시 “나에게 밀란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팀이다. 밀란을 도와주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실제로 이브라히모비치는 밀란에 합류한 뒤, 10경기(교체출전 2회)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득점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와 밀란의 동행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와 단기 계약을 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게 될 경우 ‘자동 재계약’ 조항을 포함시켰지만, 현 순위(7위)라면 UEFA 유로파리그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5일 “이브라히모비치가 미래를 고민 중이다. 은퇴와 이적 등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브라히모비치가 밀란에 더 머무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밀란의 프로젝트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도 영향을 끼쳤다”고 보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은퇴를 결심할 경우, 스웨덴의 스톡홀롬으로 돌아가 함마르뷔IF의 공동 구단주 역할에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브라히모비치가 타 팀으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계속해서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 매체는 “과거 밀란에서 함께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인수한 팀 SS몬차도 가능한 차기 행선지 중 하나”라면서 “세리에C 선두를 지키고 있는 몬차가 다음 시즌 세리에B로 승격할 경우, 이브라히모비치는 몬차 이적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란에서 구단주로 활동했던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2011년 이브라히모비치의 밀란 이적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로, 최근에도 몬차에서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사진= AC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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