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발렌시아에서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25일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의 현 상황이 걱정스럽다”면서 “이강인은 임대를 떠나지 않고 발렌시아에 남았지만, 구단은 물론이며 선수에게도 잔류는 좋은 선택이 되지 못했다. 특히 이강인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만 해도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이 이강인에게 교체로라도 꾸준한 기회를 부여했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출전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올 시즌 리그 11경기(교체출전 8회)에 나섰지만, 출전 시간은 297분에 불과했다.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이강인이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유망한 선수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선수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에 있는 국제스포츠연구소(CIES)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강인은 또래 선수들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많은 유망주가 이강인을 앞질렀다”고 지적했다.

CIES는 지난 24일(한국시간)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들 중 미래가치가 있는 5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강인은 2,190만 유로(약 296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으며,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과 자주 비교 대상이 됐었던 구보 다케후사(레알마요르카)는 4,120만 유로(약 558억 원)로, 이강인보다 2배 가까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보는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할 당시만 해도 ‘경쟁이 심한 레알에서 성장할 수 있을까’ 물음표가 붙었다. 하지만 마요르카로 임대를 떠나 꾸준히 경기에 나섰고, 올 시즌 리그 24경기(교체출전 11회)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출전시간은 1431분에 달했다. 출장 기회를 꾸준히 잡았기 때문에 이강인에 대한 평가를 앞질렀다.

이강인도 성장을 위해서는 결국 꾸준히 뛸 수 있는 팀을 찾아가야 한다.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도 “이강인은 아직 주전 자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팀에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강인은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은 모두의 숙제이기도 하다”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발렌시아와 이강인이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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