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 중국이 사실상 종식을 선언한 가운데, 중국슈퍼리그가 재개 준비에 들어갔다.

베이징궈안의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는 구단의 호출을 받고 24일 중국으로 이동했다. 베이징은 국가 지정 호텔에서 14일 동안 격리된 뒤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 훈련 장소는 전지훈련에 애용되는 쿤밍이다.

김민재뿐 아니라 휴가를 받았던 여러 외국인 선수들이 속속 중국으로 복귀하고 있다. 벨기에 대표 출신 마루앙 펠라이니(산둥루넝)의 경우 지난 21일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를 거쳐 상하이로 입국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화제가 됐다. 슈퍼리그 선수 중 첫 코로나19 확진자다.

광저우헝다의 박지수는 일찌감치 구단 훈련에 합류한 상태였다. UAE 전지훈련에 이어 중국 내에서 벌어지는 훈련을 소화해 왔다. 구단이 훈련을 정지하고 선수들에게 휴가를 부여했을 때도 한국을 찾기 힘들었다. 중국 거처에서 감염에 주의하며 생활하고 있다.

김민재, 펠라이니 등 외국인 선수들이 소집된 건 슈퍼리그 재개를 위해서다. 중국은 이달 초부터 코로나19에 승리를 거뒀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중국사회가 정상화되면 슈퍼리그 역시 재개하기로 하고, 4월 18일을 목표 개막일로 정했다. 각 구단은 강도 높은 ‘제2의 개막 대비 훈련’을 마련했다. 해외 전지훈련 중이던 우한줘얼, 산둥 등 대다수 구단이 귀국했다.

다만 펠라이니의 확진 판정이 개막을 다시 미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은 자국 내 감염 위험이 떨어졌다는 판단 아래, 한국인과 유럽인 등 외국인 선수들을 주시해 왔다. 그중 펠라이니가 감염되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중국인에게 전염시킬 위험성’이 부각된 산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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