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곽민정 인턴기자= 라이언 긱스 웨일스 국가대표팀 감독이 맨체스터에 소유한 자신의 호텔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들에게 숙박시설로 제공했다.

긱스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동료들이었던 게리 네빌, 필립 네빌 등과 함께 올드트래포드 근처에서 ‘호텔 풋볼’(Hotel Football)을 운영중이다. 코로나 19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지자 지난 19일(한국시간) 호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호텔을 ‘코로나 19로 고생하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 및 의료진들을 위해 무료 개방할 것’이라고 알렸다.

긱스는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초기 단계에 호텔 폐쇄를 결정했다. 호텔 직원들과 고객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호텔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는 것을 결정하고 NHS 직원들, 의료진들의 거처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머니가 25년간 맨체스터 어린이 병원의 간호조무사로 근무해서 그 병원에 동료들이 많았다. 그래서 나에게 그들의 거처가 부족하다는 것을 미리 귀띔해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NHS 직원들과 의료진들을 위해 호텔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응은 좋았다. 옳은 일을 한 것이다. 한 호텔에 20명, 다른 호텔에 15명의 NHS 직원들이 머물고 있다. 일주일 내에 두 호텔 170개 방이 가득 찰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우리 직원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있다. NHS 직원들이 약 10일간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데 장시간 일을 한 후 돌아와 쉬고 다음 날 근무를 잘 준비하길 바랄뿐”이라고 전했다.

긱스의 웨일스 국가대표팀은 오는 6월 개최 예정이었던 '유로 2020'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었으나 지난 1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가 게최 1년 연기를 결정하며 기다림을 갖게 됐다. 이에 대해 긱스는 “100% 옳은 결정”이라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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