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토니 풀리스(56) 크리스탈팰리스 감독이 개막 이틀 전 사표를 내고 떠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1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풀리스 감독은 이날 스티브 패리쉬 크리스탈 회장을 만나 사의를 표했다.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내렸다.

갑작스레 사임을 결정한 이유는 패리쉬 회장과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풀리스 감독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부터 선수 영입에 대한 사항을 놓고 패리쉬 회장과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이번 여름에도 풀리스 감독은 제대로 된 영입을 하지 못했다. 패리쉬 회장은 프레이저 캠벨과 마틴 켈리를 데려오는 데 250만 파운드(약 42억 원)를 썼을 뿐이다. 2부리그에서 승격한 팀들보다 돈을 적게 썼다. 풀리스 감독이 끝내 크리스탈을 떠난 배경이다. 패리쉬 회장은 사의를 표명한 풀리스 감독을 잡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있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풀리스 감독은 영국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지도자다. 1992년 본머스서 감독 일을 시작했고, 브리스톨시티와 포츠머스, 스토크시티 등을 맡아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특히 '잔류 전도사'라 불리며 하위권 팀들의 리그 잔류를 이끌어왔다. 지난 시즌에는 대회 도중 사령탑에 올랐지만, 5연승을 이끄는 등 뛰어나 지도력을 발휘해 크리스탈을 11위에 올려놨다.

개막 이틀을 앞두고 감독이 떠났으니 크리스탈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크리스탈은 17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개막전을 한다. 일단 케이스 밀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벤치에 앉을 예정이다.

사진= BBC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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