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2020시즌 K리그 공식 공인구는 아디다스의 ‘Tsubasa Pro’다. 공인구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팬들에게는 하나의 기념품 혹은 그 날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매개체다. 1983년 한국 프로축구 출범 이후 변화를 거듭해온 K리그 공인구의 역사를 알아본다.

 
K리그 공인구의 역사는 크게 ▲낫소, 스타 등 국산 브랜드(1983년~1996년) 시대 ▲나이키(1998년~2011년) 시대 ▲아디다스(2012년~현재) 시대로 나눌 수 있다.
 
1983년 슈퍼리그에서는 ‘낫소 SSC-5 88’을 공식 경기구로 사용했다. 한국 프로축구 최초의 공인구인 셈이다. 이후 1996년까지 스타 ‘Highest’. ‘PRO Champion’, 낫소 ‘Poker’, ‘Gemini’ 등 국산 브랜드에서 만든 다양한 축구공을 공식 사용구로 채택했다. 그 밖에 1992년부터 2002년까지 리그컵의 개념으로 개최된 ‘아디다스컵’에서는 아디다스에서 만든 ‘Etrusco Unico’, ‘Questra’, ‘Tricolore’, ‘Fevernova’를 사용하기도 했다.
 
1998년부터 2011년까지는 나이키의 경기구를 사용했다. ‘850 GEO’였다. 이후 해마다 ‘GEO MERLIN’, ‘TOTAL’, ‘TOTAL 90 OMNI’등의 공이 사용됐다.
 
2012년부터 K리그는 아디다스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12년 2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파트너십 체결행사를 열어 2012시즌 공인구 ‘Tango 12’를 발표했다.
 
2012년 시작된 K리그와 아디다스의 파트너십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첫 공인구 ‘Tango 12’ 이후 차례로 ‘Cafusa’, ‘Brazuca’, ‘Context15’, ‘Errejota’, ‘Krasava’, ‘Telstar18’, ‘Conext19’, 그리고 올 시즌 ‘Tsubasa Pro’까지 매 시즌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2016시즌 공인구인 ‘Errejota’에는 팬 투표에 의해 최고의 캐치프레이즈로 선정된 ‘너와 나 우리의 K리그’를 공인구에 새기기도 했다.
 
2018시즌 K리그가 사용하고,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로도 널리 알려진 ‘Telstar18’에도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월드컵 준비가 한창인 2018년, 나이키의 후원을 받는 대한축구협회는 훈련용 공인구 30개만 보유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연맹에서는 대한축구협회에 ‘Telstar18’ 60개를 제공했다. 실제로 온두라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K리그 로고가 새겨진 텔스타18이 사용되기도 했다.
 
올 시즌 공인구인 ‘Tsubasa Pro’는 수분 흡수를 막아주는 열전대 기술이 적용된 6개의 모노 패널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하이 화이트 폴리우레탄(High White PU) 소재를 적용하여 공의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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