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신한 리버풀의 거리 곳곳이 축제 분위기였지만, 리그 중단을 기점으로 안필드 주변 풍경이 달라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7일 “이번 주 리버풀의 거리 곳곳에는 장식용 깃발과 플랜카드가 가득했다. 안필드 경기장 주변의 거리와 주택에서 우승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걸어둔 것”이라면서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번 주는 리버풀을 위한 시간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리버풀은 EPL 우승 확정까지 2승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월요일)과 21일(토요일)에 각각 에버턴, 크리스탈팰리스와 리그 맞대결을 펼치는데, 두 팀을 모두 꺾고 이번 주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팬들이 바라던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코로나19가 유럽에도 빠르게 확산됐고,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EPL을 비롯해 영국 내 모든 축구대회가 중단된 것이다. EPL은 4월 4일 상황을 보고 리그 재개 여부를 결정하는데, 4월 초 리그가 재개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승을 축하하기 위한 플랜카드를 거리에 내걸었던 팬들도 머쓱해졌다. ‘데일리 메일’은 “리그 중단이 확정된 뒤 리버풀은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불안함과 좌절로 가득했다.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라면서 “리버풀 팬들은 우승에 가까워진 상황인데, 혹시라도 이번 시즌이 이대로 끝나버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최근의 도시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