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유로 2020’ 출전이 불가능했던 우스만 뎀벨레(프랑스)와 멤피스 데파이(네덜란드)가 다음해로 연기되면서 부상에서 회복할 시간을 벌게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각국의 축구협회와 리그 관계자들과 화상 회의를 갖고 ‘유로 2020’ 개최 시기, 리그 재개 등을 논의했다. 유로 2020은 각 리그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1년 연기해 2021년에 치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단 판단을 내렸다. ‘유로 2021’이 된 셈이다.

다수의 팀이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지만, 1년 연기가 반가운 이들도 있다. 뎀벨레와 데파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페인 ‘아스’는 18일 “유로 2020이 1년 뒤인 2021년에 열린다. 1년 연기로 인해 득이 된 선수들이 있는데, 뎀벨레와 데파이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잔부상에 시달리던 뎀벨레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지난달 수술을 받아 향후 6개월간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7월에 개최되는 유로 2020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1년 연기되면서 뎀벨레는 부상에서 회복하고 몸 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을 벌었다.

프랑스 대표팀에는 현재 앙투안 그리즈만, 킬리안 음바페, 올리비에 지루 등 걸출한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뎀벨레까지 가세할 경우 공격진에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단, 부상이 잦았던 만큼 복귀 후 부상 재발에 힘써야 한다.

네덜란드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팀의 핵심 공격수인 멤피스 데파이의 유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던 데파이는 장기간 회복이 불가피했다. 시즌 아웃은 물론이며, 유로 2020 출전도 불가능했다.

데파이의 이탈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자존심 회복을 노렸던 네덜란드에 큰 악재였다. 네덜란드의 레전드 피에르 반 호이동크는 “유로 대회 우승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다”고 말하며 좌절하기도 했다. ‘아스’는 “데파이의 유로 2020 출전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네덜란드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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