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K리그에서 뛰는 수많은 축구선수는 철저한 방역 덕분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를 피해가고 있지만, 오히려 소수 유럽파가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

지난 14일(한국시간) 프랑스 여러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리그두(2부) 트루아에서 뛰는 석현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랑스 리그 선수 중 최초인 동시에 한국인 축구선수 중 최초다. 석현준과 구단 스태프 1명이 함께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유럽파 선수들이 코로나19 감염 선수와 밀착해서 활동했을 정황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 독일 2.분데스리가(2부) 홀슈타인킬의 이재성은 지난 3일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하노버96의 센터백 티모 휘버스와 경합을 벌였다. 휘버스는 8일 뒤인 1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재성은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휘버스가 단 며칠만 일찍 감염됐다면 전염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이강인 소속팀 발렌시아는 수비수 에세키엘 가라이를 비롯한 5명이 감염됐다. 아직 확진자 중 이강인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가라이와 이강인 모두 부상을 당한 상태지만, 훈련이 아닌 루트로 감염자와 한 공간에서 생활했을 가능성도 높다. 발렌시아는 감염자 5명 모두 즉시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한국은 16일 기준 인구 100만 명 당 누적 확진자가 세계 5위인 국가다. 유럽 국가들에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에는 한국의 상황을 불안해하며 떠나는 외국인 선수들이 배구, 농구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운동선수들이 감염을 피해간 반면 유럽의 프로축구, 미국의 프로농구에서 먼저 확진자들이 발생했다. 앞서 부산아이파크 소속 브라질 선수 호물로는 “선진국 한국의 코로나19 대책을 신뢰한다”고 밝힌 바 있다.

K리거보다 오히려 유럽파가 더 큰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