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오디온 이갈로가 LASK린츠 원정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주전으로 올라선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13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라이파이젠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 경기에서 맨유가 린츠에 5-0으로 승리했다. 두 팀의 경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졌는데, 맨유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경기서 맨유는 일부 포지션에 로테이션을 가동한 채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갈로가 원톱에 섰고, 제임스, 페르난데스, 마타가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맨유는 앙토니 마르샬이 맨체스터 더비에서 부상을 당해 출전할 수 없었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이갈로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이갈로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보여줬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고,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의 견제를 버텨내며 주변에 있는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전반 27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갈로는 공을 오른발로 멈춰 세운 뒤, 왼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2분에는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갈로가 앞서 달려 나간 제임스를 향해 전진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제임스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린츠 원정에서만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갈로다.

이날 경기서 이갈로는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총 4번의 슈팅을 기록했고, 그중 2번의 슈팅이 골문을 향했다. 이타적인 플레이도 빛났다. 키패스 4번을 기록한 이갈로는 이날 패스 성공률이 100%에 달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이갈로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충 8경기에 출전했다. 그중 선발로 나선 건 이날 경기를 포함해 3번인데,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득점’이란 공식을 이번에도 이어간 셈이다.

이갈로는 맨유에 처음 합류할 당시만 해도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마르샬, 마커스 래시포드 등 주축 공격수의 컨디션 조절을 위한 백업 자원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선발 출전한 경기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이갈로는 맨유에서 주전으로 도약할 자격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