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와 중국 대표팀을 거친 의료 전문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스포츠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대표팀, 중국 대표팀, 광저우헝다에서 의료팀 수장으로 일한 바 있는 엔리코 카스텔라치다. 카스텔라치는 ‘투토메르카토웹’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동참하고 있다며 축구팬들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보통 전염병에 대해 축구 주치의가 발언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카스텔라치는 스포츠 의학 전문가로서 경기장에서의 확산 가능성을 주로 이야기했다. 또한 코로나19의 발원지 중국과 유럽에서 가장 심각하게 퍼진 이탈리아에 모두 소식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두 나라의 사례를 비교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
카스텔라치는 “나는 15일 전에 이탈리아의 모든 스포츠를 중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때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팬데믹(세계보건기구가 선포하는 감염병 유행의 최고 등급)과 싸우려면 확산을 늦추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생각이 너무 얕다. 특히 젊은이들은 밤 문화와 파티를 포기하려고 들지 않는다. 보통 감기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한 카스텔라치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걸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심각한 위기에서 일찍 벗어난 것 역시 확실한 격리와 통제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스포츠 현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표적인 장소라며 “전파가 매우 잘 되는 바이러스다. 이러한 전염성에 맞서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사회활동과 여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감염시 파괴력도 과소평가할 수 없다. 사망자 대부분은 노인이었지만 40대와 50대도 많이 사망했다. 여전히 끔찍한 질병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세리에A를 비롯한 이탈리아 축구 경기는 10일(한국시간)부터 전면 중지됐다. 7~10일에 걸쳐 무관중 경기가 진행됐으나 이탈리아 정부당국은 무관중 조치로는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유벤투스 1군 수비수 다니엘레 루가니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유벤투스, 마지막으로 경기한 인테르밀란 선수단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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