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올시즌 리그 무패를 질주하던 리버풀의 대기록이 깨졌다.

리버풀은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의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경기에서 왓포드에 0-3으로 졌다. 이로써 27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패 행진(26승 1무)을 이어온 리버풀의 무패우승은 물 건너갔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주로 사용하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사디오 마네, 로베르트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가 최전방을 맡았다.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파비뉴, 앨릭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왓포드는 4-2-3-1 포메이션에서 트로이 디니가 최전방을 맡았다. 헤라르드 데올로페우, 압둘라예 두쿠레, 이스마일라 사르가 2선을 구성했다. 중원은 에티엔 카푸에, 윌 휴즈가 출격했다.

전반전 리버풀은 더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슛까지 마무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으로 전개하는 과정에서 패스실수도 잦았다. 왓포드가 7개의 슛을 시도하는 동안 리버풀은 단 1개에 그쳤다.

전반 10분 데올로페우가 두쿠레의 패스를 받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벗겨낸 뒤 오른발로 감아 찼다. 하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14분 살라의 공을 가로 뺏은 데올로페우가 크로스를 올렸고, 두쿠레가 발을 갖다 댔지만 피르힐 판다이크 몸에 걸렸다.

전반전 종료 직전 왓포드가 또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알리송 베커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디니가 가로 채 빈 골문을 향해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전 초반도 왓포드가 더 많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1분 만에 사르가 휴즈의 침투 패스를 받아 지체 없이 때렸지만 알리송이 가까스로 쳐냈다. 후반 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로버트슨이 판다이크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강한 왼발 슛을 시도하며 맞불을 놓았지만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왓포드는 사르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후반 8분 두쿠레가 스로인을 받아 올린 크로스를 사르가 쇄도해 골망을 갈랐다. 7분 뒤에는 순간적인 스피드를 통해 일대일 찬스를 잡은 사르가 알리송 골키퍼가 나오자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득점을 기록했다. 두 실점 장면 모두 리버풀 수비진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후반 27분 디니가 왓포드의 세 번째 골까지 올렸다. 알렉산더아놀드의 패스미스를 가로 챈 사르가 뒤로 내줬고, 디니가 빈 골문을 향해 차 넣었다.

후반 33분 클롭 감독은 미나미노 다쿠미까지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결국 왓포드에 3점 차로 패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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