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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콩파니와 대결 기회 온다… ‘전국구 명문’과 연달아 경기
김정용 기자 | 승인 2020.02.29 11:41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승우가 신트트라위던에서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펼치기 시작한 가운데, 마침 벨기에 주필러프로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문 구단과의 대결이 다가오고 있다. 이승우에겐 기회다.

29일(한국시간) 벨기에의 신트트라위던에 위치한 헬 반 스타엔에서 열린 ‘2019/2020 벨기에 주필러프로리그’ 28라운드에서 원정팀 메헬렌이 신트트라위던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이승우는 신트트라위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팀의 영패를 막지 못했다.

이승우는 메헬렌을 상대로 벨기에 진출 후 첫 선발 경기를 치렀다. 첫 선발이었지만 체력 문제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하려 노력했다. 상위권 진출이 불가능해졌고, 강등도 피한 신트트라위던(12위)은 남은 일정 동안 여유를 갖고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 이승우에겐 기회다.

신트트라위던은 마침 벨기에를 대표하는 두 명문 구단과 연달아 경기를 갖는다. 3월 8일 스탕다르리에주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16일에는 안더를레흐트를 상대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후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를 갖게 된다.

두 팀 모두 과거의 영광과는 거리가 있다. 스탕다르리에주는 선두 클럽브뤼헤와 승점차가 18점이나 벌어진 3위다. 안더를레흐트는 아예 8위로 떨어져 있다. 신트트라위던과 승점차가 5점에 불과하다.

이승우는 벨기에 전역이 주목하는 경기에 뛸 기회를 잡았다. ‘트랜스퍼마크트’가 집계한 선수단 가치에서 안더를레흐트는 벨기에 구단 중 2위, 스탕다르리에주는 5위였다. 12위에 그친 신트트라위던에 비하면 안더를레흐트의 선수단 가치가 5배를 넘어선다. 경기당 평균 관중에서도 스탕다르리에주는 25,000명이 넘어 클럽브뤼허와 더불어 1위를 다툰다. 또한 두 팀 모두 TV 중계 권리를 개별판매하려 시도해 논란을 낳았을 정도로 시청률이 높다.

특히 안더를레흐트는 다른 구단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선수단이 화려한 팀이다. 이들을 상대로 이승우가 선발로 뛸 수 있다면, 이탈리아세리에A 시절 못지않은 화려한 선수들을 상대하게 된다. 안더를레흐트의 수비는 벨기에의 전설적 수비수 뱅상 콩파니가 지킨다. 콩파니는 맨체스터시티를 떠나 이번 시즌 안더를레흐트의 선수 겸 감독으로 부임했다가, 한계를 느끼고 선수 역할로 돌아간 상태다. 시즌 내내 잔부상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선발로 뛰고 있다.

안더를레흐트에는 손흥민의 토트넘홋스퍼 동료였던 나세르 샤들리, 박주영이 소속됐던 시절 강호 아스널의 핵심 멤버였던 사미르 나스리도 30대가 되어 활약 중이다. 유벤투스에서 임대된 윙어 마르코 피아차 역시 유명한 선수다. 안더를레흐트에는 샤들리를 비롯해 현역 벨기에 대표가 4명이나 뛰고 있다.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판은 깔렸다. 2경기 모두 선발 기회를 잡는 건 이승우 본인의 몫이다. 메헬렌전보다 더 나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반년 넘게 뛰지 못한 기간을 단숨에 만회할 수 있다.

사진= 신트트라위던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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