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이탈리아 북부를 강타한 가운데, 인테르밀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홈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린다.

인테르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위치한 쥐세페 메아차에서 불가리아의 루도고레츠를 상대로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홈 경기를 갖는다. 앞선 1차전 원정 경기는 인테르가 2-0으로 승리했다.

경기를 앞두고 이탈리아 북부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로부터 관중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문제로 떠올랐다. 인테르는 앞선 24일로 예정돼 있던 삼프도리아와의 이탈리아세리에A 홈 경기를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유로파리그는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차원에서 연기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니었다. 루도고레츠 측은 안전 확로를 위해 2차전도 자신들의 홈에서 개최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론은 무관중 경기였다. 인테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2강 2차전을 홈에서 열지만 관중은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UEFA와의 협의에 따른 결정이다.

한국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는 팀들의 고충과 비슷하다. ACL은 이미 코로나19의 최초 발생국인 중국 팀들의 홈 경기가 대폭 연기되면서 파행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팀들의 홈 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ACL 참가팀들에 무관중 운영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홈 경기를 갖는 FC서울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은 3월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치앙라이와 ACL 조별리그 홈 경기를 갖는다. 서울은 이 경기 입장권을 예매한 관중들에게 취소수수료를 포함한 일괄 환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확산세다. 아시아의 한국과 중국, 유럽의 이탈리아 등은 시민 안전을 위해 축구 경기를 포기하거나 최소화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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