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개막을 일주일 앞둔 K리그도 비상이 걸렸다. 급기야 각 구단의 대표자들이 모여, 개막 일정 논의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K리그 각 구단의 대표자들을 불러 모아 대표자회의를 갖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와 심각성을 고려해 대처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21일 오전 11시 K리그1 12개 구단의 대표자 회의가 시작됐고, 오후 2시 30분에는 K리그2 10개 구단 대표자회의가 열린다.

K리그1 대표자 회의에는 광주FC의 정원주 대표이사와 대구 조광래 대표이사가 불참했다. 조광래 대표이사는 시민들의 이동 자제를 요청한 대구시의 의견에 따라 불참을 결정했고, 광주의 정원주 대표이사는 이사회 일정이 겹쳐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다. 대신 두 구단은 연맹 측에 구단의 입장을 전달한 상태다.

2월 29일과 3월 1일에 걸쳐 개막하는 K리그는 대구, 전북, 울산, 인천, 광주, 포항이 홈 개막전을 갖고, K리그2에서는 안양, 대전, 서울이랜드, 제주, 충남아산이 홈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구 등 일부 구단의 경기만 홈과 원정을 바꿔서 치르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리그 전체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홈과 원정을 바꾸는 경우 양 구단의 합의만 이뤄지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하다. 하지만 리그 전체 일정을 미루는 쪽으로 결정될 경우에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의결권이 있는 이사회를 한 번 더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연맹 관계자는 “K리그1과 K리그2 대표자 회의를 모두 마친 뒤, 의견을 종합해서 21일 오후 5시 전후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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