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허인회 기자= 수원삼성이 비셀고베를 상대로 발전된 수비 조직력을 뽐냈다. 하지만 지난시즌 K리그1 득점왕 타가트는 잠잠했다.

수원삼성은 19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1차전 경기에서 고베에 0-1로 졌다.

이임생 감독은 고베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비롯해 패스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고 측면이 좋다고 판단했다. 이에 맞춤형 스리백 전술을 꺼냈다. 타가트, 김민우를 최전방에 두고 염기훈이 공격을 지원하는 3-4-1-2 전술이었지만, 상대가 날개에 비중을 둘 때는 김민우와 염기훈이 측면을 지원했다.

이에 대해 이임생 감독은 “측면 선수들이 어려울 땐 염기훈과 김민우가 측면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약속한 전술이었다. 상황에 따라 투톱과 원톱으로 변화를 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을 했지만, 지난시즌에 비해선 전체적으로 좋아진 수비 조직력을 선보였다.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수원은 약점으로 꼽히던 수비 조직력 개선에 힘을 실었다. 올해 가진 첫 공식 경기에서 전지훈련지에서 노력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올시즌 새롭게 합류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센터백 도닐 헨리의 데뷔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감독은 “수원에서 뛴 첫 경기였는데 무난하게 해줬다고 생각한다. 우리 수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K리그에서 최고의 수비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걸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지난시즌 수원의 득점을 책임진 타가트는 최전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13분 상대 수비 토마스 페르말런의 터치 실수를 가로 채 골문이 빈 것을 보고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에게 가로막힌 장면을 제외하고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 내내 고립됐던 타가트는 결국 후반 20분 교체아웃 됐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만큼 못한 건 사실이다. 수비가 좋아지고 있는 과정 속에서 공격도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소 아쉬웠던 공격력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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